A Trip...

달성군 도동서원 ... 1

콰트로 2007. 7. 21. 11:13

 

오늘은 도동서원을 다녀왔다.

아침에 비가 와서 약간 걱정했었는데 서원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이 비가 그쳐 사진찍는데 지장이 없었다.

집에서 가깝고 워낙에 유명한 곳인데도 이번이 처음 와보는 곳이다.

맨 먼곳만 돌아다니고 가까운 곳을 홀대하는 못된 버릇은 지금도 여전하다.

 

 

 

촉촉히 젖은 잔디가 유독 푸르다.

전경을 담아보려 했으나 나무에 가리기도 하고 광각이 아니라 좀 아쉬운...

요즘 새삼 광각뽐뿌에 시달리고 있는데 하나 구입하긴 해야 할 듯(자기합리화 중...)

정면으로 보이는 소개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보물 제350호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번지

이 서원은 한훤당 김광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대원군 때 서원철폐령에도 없애지 않고

남겨둔 전국 47개 주요 서원 중의 하나이다.

본디 서원은 비슬산 기슭에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뒤

1605년(선조38년)에 현재 자리에 다시 세우고 보로동 서원이라 불렀다.

1607년(선조40년)에 도동서원이란 이름을 하사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행사와 교육의 중심인 강당은 앞면 5칸, 옆면 2칸반의 규모이며, 지붕은 사람 人자모양의 맞배지붕이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한 공포장치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식이다.

김굉필 선생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담당하는 공간인 사당도 지붕과 공포의 양식은 강당과 같다.

강당을 둘러싼 담장은 기와를 이용해 쌓아 아름다움을 더한다.

불필요한 장식을 삼가고 간소하게 지어 조선중기 서원건축의 특징을 보여준다."

한훤당 김굉필선생은 16세기 기호사림파의 주축을 형성하였고 정여창·조광조·이언적·이황 등과

 함께 조선 5현(五賢)으로 문묘에 종사됨으로써 조선 성리학의 정통을 계승한 인물로 인정받았다.

비록 1504년 갑자사화 때 무오당인으로 지목되어 효수형에 처해지기는 하였으나

이황이 '근세도학지종'(近世道學之宗)으로 칭송할 만큼 뛰어난 인물이라고 한다.

도동(道東)은 성리학의 도(道)가 처음으로 동(東)으로 건너오다((道果東矣)라는 뜻으로,

조선에서 도학이 이제 시작되었다는 자부심이 넘치고 있다.

 

 

 

멀리서 본 수월루의 모습...

처음에 도동서원이 지어질 당시엔 없었던 건물로 약200년 뒤에 지어졌다고 한다.

풍수지리학상의 주작에 해당하며 이로써 도동서원이 완벽해졌다고 한다.

 

 

 

도동서원의 건립을 주도한 한강 정구선생이 1605년 도동서원의 사액을 기념하여 심은 나무라고 한다.

때마침 도착한 대구 시티투어버스에서 내리신 노인분들이 나무의 크기를 가늠해보고 있다.

이 분들 덕분에 저기 왼쪽에 보이는 누런 모자쓰신 해설사로부터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

해설을 해주신 분은 자원봉사자로 한달에 2, 3주 토요일에만 나오신다고 한다.

다른 날은 다른 분이 담당하시는 듯...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토담...

암키와를 겹쳐쌓고 포인트로 수키와를 엇갈리게 넣어 음양의 조화를 표현했다고 한다.

 

 

 

'내마음의 주인을 부른다'는 의미의 환주문.

정말 멋진 이름...

수월루를 지나 계단 위로 보이는 환주문을 보면서 난 이미 빠져들고 있었다.

환주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정중당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단언코 내마음을 이렇게 사로 잡았던 건축물은 없었다.

 

 

 

환주문을 전체적으로 본 모습.

문의 높이가 낮아 머리를 숙이고 들어서야 한다.

이곳에 들어서는 사람 누구나 머리를 숙이는 예를 갖추도록 문을 작고 낮게 만들었다고 한다.

토담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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