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rip...

꽃지...

콰트로 2007. 5. 2. 18:35

 

꽃지를 다녀왔다.

출장 가는 김에 들른거라 이 카테고리에 넣어도 될까 고민했지만 요즘 다녀온데가 너무 없어서...^^

사무실에서 서산을 한번 다녀오라는 말을 들은 건 벌써 한달도 넘었다.

그동안 바빠서 계속 미뤄두다 더이상은 힘들거 같아서 결국 출발하기로 결정...

내심 빨리 일을 마치고 예전에 직장이 있던 당진도 한번 둘러보고

해미읍성도 한번 둘러볼작정으로 금요일 출발을 예정했었는데 급하다니 뭐...

 

출발하는 아침에 대구에선 날이 꽤나 좋았었다.

네비게이션을 도둑맞은 후라 조금 갑갑하긴 했지만 어쨋든 편하게 갈려고 평택까지 올라가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탈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중간에 한숨 자고 차도 잠깐 밀리고 해서긴 하지만...

그 와중에 오일게이지 신경을 안쓰다 어느 순간 들여다 보니 불이 들어와 있었다.

헉!!! 벌써 남은 거리 표시가 안된다.

휴게소는 안보이고...

그러다 서해대교를 건너 행담도 휴게소에서 완충했다.

음, 서해대교를 건설하고 있을 당시에 본 적이 있었는데 완공 후에 보니 별로 감흥이 없더군.

서산에 도착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일이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점심도 못먹고 기다리기만 줄창하다 결국 5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났다.

고민...

당진갔다 바로 갈까 여기까지 왔으니 만리포라도 갈 볼까 하다 좀 늦더라도 애초에 보려고 했던 꽃지를 가기로 했다.

 

 

 

꽃지 가는 길에 2차선으로 천천히 달리면서 찍어본 사진.

꽃지를 1997년에 가 본 후로 처음이니 안면도내에서 길이 잠깐씩 헷갈렸다.

펜션 설계할 일이 있으면 꼭 들러봐야 할 만큼 안면도가 많이 바뀌었더군.

멋진 펜션들이 많기도 하다...

몇 번 엉뚱한 길로 들었다가 결국은 도착했다.

 

 

 

꽃지 해수욕장...

날씨가 뭐 이래...T.T

이게 얼마만에 온건데...

 

 

 

내 생각 속의 꽃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엇! 하는 순간 해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더니 신고도 않고 가라앉아 버렸다.

누구는 구름이 아니라 가스층이라고 하지만 어쨋든...

괘씸한...

5시간을 부지런히 달려갔건만...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무겁던지...

문뜩 배가 고파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휴게소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홍성T.G.로 해서 행담도 휴게소 도착.

내평생 가장 맛없는 비빔밥을 5천원이나 주고 먹었다.

야채비빔밥이라고는 하지만 콩나물, 배추, 당근, 무우 좀 썰어넣고 군대 X국을 방불케 하는 된장국...

서문시장 2천원짜리 비빔밥이 더 맛있겟다.

어디가서 먹는거 챙겨먹지는 않지만 행담도 휴게소 체크...

 

 

 

대구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짧지만 전초전 성격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에 갈때는 치밀하게 계획하고 가야... 된다면 재미없을거야.

마음 내킬때 대충꾸려서 튀어주시는게 가장 재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왕복주행시간 8시간, 거리 725km, 북대구T.G.에서 서산T.G.까지 통행료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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