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rip...

옥산서원(玉山書院) ...

콰트로 2008. 3. 9. 14:06

 

햇살도 좋은 날 같이 일하던 직원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이 금방 끝나고 나니 벌건 대낮에 집에 들어가긴 뭔가 어색해서 생각한 곳이 옥산서원...

거리도 가깝고 지나다니면서 한번 들어가봐야지 봐야지 생각했던 곳이라 가보기로 했다.

옥산서원 표지석을 보면서 좌회전 해서 잠시 올라갔더니 눈에 익은 곳이 나온다.

예전에 옥산서원 앞까지는 와본 적이 있다.

옥산서원은 좀 있다 보기로 하고 좀 더 올라가니 독락당이 나온다.

인터넷에서 찾은 독락당에 대한 해설이다.

 

 

 

 

- 독락당 -


옥산서원 뒤편에 있으며 회제 이언적(1491~1553)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지은 사랑채이다.
조선 중종 27년에 세웠으며, 일면 옥산정사(玉山精舍)라고도 한다.
낮은 단 위에 세워진 정면 4칸, 측면 2칸의 이 건물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대청은 3칸 2칸이고 나머지는 칸을 막아 1칸 2칸 온돌방으로 하였다.
건물은 둥근 기둥을 세우고 대청 천장은 뼈대가 모두 노출된 연등천장이다.

이 건물 옆쪽 담장에는 좁은 나무로 살을 대어 만든 창을 달아서 대청에서 살창을 통해 앞 계곡의 냇물을 바라보게 하였다.

이는 아주 특별한 공간구성이며, 뒤쪽의 계정 또한 자연에 융화시키고자한 의도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뭔가 기대를 품게 하는...

 

 

 

상태가 안좋아보인다...

 

 

 

독락당은 안보이고 옆의 계류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독락당 팔작지붕...

 

 

 

안에서 바깥의 계류를 볼 수 있는 창살이 있다.

독특하다...

 

 

 

 

위 사진은 독락당 옆에 위치하며 계곡을 바라볼 수 있는 계정(溪亭)...

방문을 열고 바라다 보는 풍광이 꽤 운치 있었을 듯하다.

 

 

 

 

............


 

 

 

독락당을 볼 수 없어 실망하면서 주차장 앞 약도를 보니 석탑도 있고 서원이 하나 더 있단다.

한번 올라가본다.

장산서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정혜사지 십상층석탑이 보이지만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일단 장산서원으로 올라갔다.

인터넷에서 찾은 장산서원 해설...

 

 

 

- 장산서원 -


잠계 이전인을 봉향하는 곳이다.

정조 4년 창건되고 고종 5년 금령으로 훼철되었다가 병술 2006년 11월에 복원하였다.

경내에는 선계묘,지습당, 심고재, 지사재, 경각, 초요문 등이 있다.
이전인의 본관은 여주, 자는 경부, 호는 잠계, 회재 이언적의 자이다.
회재가 을사사화의 여파로 참소를 당하여 평북 강계에 유배되자 그 곳으로 가서 7년간을 시칙하며 정성을 다하였다.

회재가 끝내 그곳에서운명하자 치상을 다하고 빙설길 수천리에 관구를 잡고 반친했다.

이때 아직 회재가 사면되지 않았음에도 배소에서 저술한 진수팔규를 상소하여 올리고 호소하니

명종이 마침내 회오하여 관직을 복구하고 신원케하였으며 또한 유고를 모아 퇴계 이황에게 행장을 청하여

 마침내 동방리항의 종사로 발전케하였다.

선조 원년 1568년 53세로 졸하고 예빈시정에 추증되었다.

 

 

 

 

복원된지 얼마되지 않아 산뜻한 듯 보이나 예전 건물들에 비하여 세밀하지 못하다.

세월이 한참은 필요해 보인다.

역시 개방되어 있지 않아 담너머로 약간 살펴봤다.

 

 

 

............


 

 

 

내려오는 길에 들러본 정혜사지 십삼층 석탑...

역시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 정혜사지 십상층석탑 -


이 석탑은 흙으로 쌓은 기단의 기단위에 5.9m 높이로 13층의 몸돌을올린 모습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중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이다.
1층 탑 몸돌이 거대한데 비해 2층부터는 몸돌과 지붕돌 모두가 급격히 작아져서

 2층 이상은 마치 1층탑 위에 덧붙여진 머리장식처럼 보인다.
탑의 1층 몸체에는 높이 131cm, 폭 166cm인 모서리 기둥이 있고, 중앙에는 불상을 보시는 감실이 있다.

2층부터는 너비와 높이가 갑작스럽게 줄어들었으며

몸체돌과 지붕돌이 같은 돌로 만들어져 있어 그 양식이 특이하다.
지붕은 경사가 느린데 모서리는 볼록하고 처마 층급 받침은 3단이다.
석탑 주변에는 주춧돌과 기왓장들이 흩어져 있고 정혜사지라 전한다.
통일신라시대 9세기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되며 13층이라는 보기 드문 층수에,

기단부 역시 일반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당시의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오랜 세월에 비해 또 알려진 곳도 아닌데 비해 꽤 잘 보존되어 있다.

1층과 2층의 크기때문에 살짝 기형적인 느낌도 들지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


석탑을 지나 독락당을 지나 내려오면 카페가 하나 보이고 그 앞 다리를 건너면 옥산서원 들어가는 길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옥산서원에 대한 해설이다.

 

 

 

 

- 옥산서원(玉山書院)-

 

 

16세기의 유학자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을 배향한 서원. 사적 제154호.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다.

창건된 때는 1573년(선조 6)으로 그가 세상을 뜬 지 20년이 지난 후였다.

당시 경주부윤이었던 이제민(李齊閔)은안강 고을의 선비들과 더불어 선생의 뜻을 기리 고자

독락당(獨樂堂) 아래에 사당을 세웠으며, 사액(賜額)을 요청하여 1574년에 ‘옥산’이라는 편액과 서책을 하사받았다.

양식은 전면에 강학처(講學處)를 두고 후면에사당을 배치 한 전형적인 서원 건축구조로 되어 있는데,

중심축을 따라서 문루·강당·사당이 질서 있게 배치되어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모습을 띠고 있다.

서향의 정문인 역락문(亦樂門)을 들어서면 무변루(無邊樓)라는 누각이 나타나고, 이어서 계단을 오르면 마당이 전개된다.

정면에는 구인당(求仁堂)이란 당호의 강당이 있고, 좌우에는 원생들의 기숙사격인

민구재(敏求齋), 암수재(闇修齋)의 동·서재실이 있다.

강당을 옆으로 돌아서서 뒤로 가면 이언적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체인묘(體仁廟)라는 사당이 나타나는데,

사당의 주변에는 장판각(藏板閣)·전사청(典祀廳)·신도비(神道碑) 등이 있다.

이 서원은 현존하는 서원 문고 가운데 많은 책들을 보 관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두 곳에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하나는 서원 경내에 있는 어서각 (御書閣) 소장본이고,

 다른 하나는 이언적의 사저에 있는 독락당에 있는 소장본이다.

보관된 책 중에서 1513년에 간행된 《정덕계유사마방목(正德癸酉司馬傍目)》은 현재까지 발견된 활자본으로는 가장 오래된 책으로

보물 제54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밖에 《삼국사기》 해동명적》《이언적수필고본》 등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16세기 영남사림파의 선구가 되는 이언적을 모신 만큼 옥산서원은 조선 후기까지

영남사림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며, 흥선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렸을 때도 훼철되지 않았다.

일제 말기에 화재로 옛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곧 복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해설판에는 위의 글보다 더 짧게 씌어있다.

대신 4개국어로 되어 있다.

 

 

 

정문인 역락문은 개방이 되지 않아 옆으로 나있는 작은 문쪽으로 간다.

한쪽은 살림집으로 씌어지고 있나보다.

 

 

 

허걱!!!

왠 닭장이 버티고 있다.

사적안에 이런 닭장은 처음본다.

아까 독락당 안마당에는 채소밭이 있더니...

 

 

 

관리상태가 너무 엉망이다.

이런게 관리가 안되는 사적은 처음이다.

문풍지는 구멍이 다 나고 단청상태도 엉망이다.

 

 

 

세상에... 낙서까지...

기분이 너무 안좋아진다.

이런 곳에 낙서를 하는 인간들도 그렇지만 이렇게 방치해두는 건 또 뭔가?

 

 

 

단청이 다 벗겨져 흉물스럽기까지 한 무변루...

 

 

 

기숙사였던 암수재...

 

 

 

역시 기숙사인 민구재...

 

 

이정도로 오늘 여정을 마무리한다.

 

 

 

아직 많은 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관리가 안된 사적은 처음이다.

사진찍을 기분도 안나고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사라져 버렸다.

돌아오는 마음이 무거웠다...

 

 

 

 

'A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1011_우포늪 ...  (0) 2008.10.11
영천 은해사 ...  (0) 2008.05.31
하양 물띠미...  (0) 2007.09.14
발 닿는데로...  (0) 2007.09.09
대구 옻골마을...  (0) 2007.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