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섬, 청산도 ...

 

올해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에 큰 일 하나가 직장을 옮긴 일...

더군다나 대구를 떠나 멀리 안양까지 오게 되었다.

옮긴 회사가 출장이 많아 3개월여 만에 강원도부터 전남까지 엄청 다니고 있다는...

그 중에 하나가 오늘 가게 된 청산도...

물론 회사일로 다녀왔다.

 

 

 

청산도는 완도에서 카페리로 약 40분 거리에 있어서 비교적 쉽게 차를 갖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알려진 곳은 아니었다

 

청산도는 2007년 슬로우시티국제연맹으로부터 슬로우시티로 선정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슬로우시티 운동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는데 급하게 사는 것보다는 자연을 더불어 천천히 조화롭게살고자 하는 운동이다.

이런 곳에 차량을 갖고 들어가는게 좀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들어가보니 도로도 잘 되어 있고, 차도 많다...-.-;;;

하긴 다들 걸어다니고 자전거를 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침이라 그런지 날씨가 약간 흐리고 공기 중에 습기도 약간 느껴진다.

 

 

 

저멀리 멋진 빛내림을 구경하는 사이에 어느새 청산도의 도청항에 배가 닿았다.

 

 

 

도청항 부두대합실 앞에 설치된 안내도...

제법 볼만한 곳이 많아보인다.

 

 

 

 

면사무소에서 오늘 동행하게 될 해설사를 모시고 맨처음 들른 곳이 서편제 촬영장과 서편제 촬영장에서 본 도락리 앞바다...

서편제 세트장은 창호지가 다 떨어져서 계절과 맞지않게 왠지 을시년스럽다.

관리가 안되면 없느니만 못하구만...

 

 

 

서편제 세트장에서 봄의 왈츠 세트장으로 가는 길...

 

 

 

봄의 왈츠란 드라마는 본 적이 없어서 영상으로는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경관에 조잡스런 건물이 덩그러니...

그래도 관광객들이 좋아하고 사진찍고 하는 걸 보면 존재가치가 있다고 봐야 하려나?

 

 

 

 

세트장 옆에 있는 조개공예체험장과 공예품들.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으니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새땅끝, 산길을 약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절벽 위에 주사위같은 바위가 인상적...

 

 

 

읍리 남방식 고인돌...

 

 

 

범바위 전망대에서 본 범바위...

범바위 앞바다는 나침반이 헷갈려할 정도로 자장이 심해 한국의 버뮤다삼각지라고 불린다고 한다.

스펀지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범바위에서 본 권덕리와 새땅끝...

 

 

 

 

 

상서마을 돌담이 유명하다고 하나 최근 보수하면서 원형이 약간 훼손되었다고 하여 그 옆마을에 들렀다.

아직 남겨져있는 샘터가 정겹다...

 

 

 

진산리 갯돌 해수욕장...

해수욕장 규모가 자그마한게 정겹다.

밤바다 파도에 쓸리는 자갈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돌아온 도청항...

아침의 흐릿하던 날씨는 어데로 가고 靑山島답게 새파란 하늘이 너무 이쁘다.

휴가철이어서 길게 늘어서 카페리를 기다리는자동차들...

오늘 안으로 모두들 나갈 수 있을까 싶은데 카페리가 쉴새없이 들락거린다.

 

 

 

멀리 도청항을 바라보며 다시 나오고 있다.

 

 

오랜만에 참 마음에 드는 곳을 다녀왔다.

슬로우시티답게 여유있게 여정을 잡아 자전거나 스쿠터로곳곳이 돌아보고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낚시를 즐기고 싶은 멋진곳이다.

아쉬운게 있다면 일때문에 방문한 곳이라 일정에 쫓겨 여유를 즐기지 못했다는 점...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개인적인 여행과 이번 일정과는 찍은 사진이 많이 틀리다.

해설사까지 동행했었는데도 사진을 찍느라 제대로 듣지 못해 쓸거리도 적고 사진도 여행기로는 적절하지 못한 사진도 많고...

 

바쁜 일정이었지만 마음이 좀더 깨끗해지고 여유로와졌다고 느껴질만큼 마음에 드는 섬이다.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섬, 청산도!

언제쯤 다시 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