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거닐기 ... 1
휴일 이틀을 비때문에 집에 있었더니 온 몸이 쑤신다.
오후에 비가 개일 거라는 반가운 뉴스를 듣고 비가 그치자마자 나섰다.
오늘은 대구를 둘로 나누고 흘러가는 신천이다.
신천은 상류에 댐이 생기면서 수량도 적고 냄새도 많이 나던 곳이었다.
나 어릴 적만해도 여기서 빨래도 하고 수영도 할만큼 좋은 강이었는데
이를 다시 살리고자 수중보를 만들고 하류에 이어지는
금호강의 물과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처리수를 관을 통해 상류로 올려보내 적정한 수량을 만들었다.
신천에 설치된 수중보는 상부로 물이 흘러넘치는 방식으로 물의 흐름도 느리고 하부에 퇴적물이 많이 쌓이며
물고기의 통행에 방해가 되므로 개인적으로는 하부로 물이 흐르는 수중보를 좋아한다.
자, 이제부터 신천이다...
도청교 위에서 찍은 신천동로...
출근할때 주로 이용하는 도로다.
건너편에 자동차 전용도로인 신천대로도 있지만 신천을 볼 수 있어 이길을 선호한다.
신천의 하류에 해당하는 북구 쪽은 좀 신경을 덜 썼는지 시설이나 풍광이 부족한 듯하다.
칠성시장 건너편 쪽에 위치한 한 교회의 벽에 설치된 예수님 모습...
요즘 같으면 저 파란집에 계신 양치기 소년말고 진짜 목자같은 분을 보내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
한때 주일마다 교회나가던 사람으로서 개신교내에서도 개혁이 일어나 거짓된 자들을 모두 쳐낼 수 있기를...
잠시 쉬고 있는 오리들도 보이고...
신천철도교 위를 세월에 밀려난 무궁화호가 지나간다...
동신교씨는 유부녀임에 틀림이 없다, 남편이 있는 걸 보면...-_-a
비온 뒤라 평소 보기 힘든 월척급의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닌다.
이런 풍경은 비온 뒤 신천동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가끔씩 보는 광경으로 신천의 건너편에서는 보기가 힘들다...